
조니 아이브, 애플을 떠난다.
아이브가 떠나더라도 그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 같지 않습니다. 애플 디자인 그룹은 최소 5년 후의 제품을 미리 기획하고 제작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이브가 설립한 LoveFrom의 주요 고객이 애플이 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아이브가 개발한 제품이 출시될 것입니다. 물론 애플 외에도 LoveFrom의 고객으로 삼성도 가능성이 있을 것입니다.
조너선 아이브가 애플을 떠나면서 한 마디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일단 몇 가지 사항부터 언급해야겠습니다. 그래도 아이브가 잡스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브가 떠나도 애플이 망한다는 이야기는 주요 언론에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브는 이미 일선에서 후퇴한 상황이었습니다. 30년간 일했으니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일선에서 물러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애플 디자인 팀에는 아이브 외에도 Evans Hankey와 Alan Dye도 있습니다. 이들은 COO인 Jeff Williams에게 보고합니다.
많은 관측자들이 윌리엄스에 대해 궁금해했습니다. 디자인 수석(CDO)이 떠나면 그 자리를 누군가 대체하거나 디자인과 관련된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팀 쿡이 직접 관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John Browett이 애플 소매사업부에서 떠났을 때(2013년)는 팀 쿡이 해당 부서의 보고를 직접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프 윌리엄스는 단순한 COO가 아닙니다. 외국에서는 그에 대한 지적이 나왔는데, 애플 워치 개발 당시 윌리엄스는 디자인 그룹과 하드웨어 그룹을 모두 통제했습니다. 애플 워치의 새로운 세대가 출시될 때마다 그가 기조연설을 맡기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디자인 그룹을 잘 아는 중간 관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브의 자리는 아마 영원히 대체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John Gruber의 의견과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의 WWDC에서 애플의 제품 전략이 독립적으로 발전하는 방식(맥 -> 아이패드/아이폰 -> 워치)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애플은 이에 맞는 경영진 구조를 고려하고 있으며, 따라서 윌리엄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조너선 아이브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이폰과 같은 제품 이외에 무엇을 남겼을까요?
Gruber의 지적처럼, 애플이 모든 서체를 San Francisco로 통일한 것은 아이브의 중요한 업적 중 하나입니다. 심지어 스티브 잡스조차 이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가령 광고는 Myriad, OS X은 Lucida Grande, 아이폰은 Helvetica)애플의 모든 디자인 언어를 통일시킨 것은 아이브의 업적으로 볼 수 있으며, 아이브가 떠나도 될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난 Gruber와는 다르게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애플은 CDO를 세우지 않아도 될 구조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예인을 걱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애플에 대한 걱정은 적당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오랜 애플 팬이라면 당연히(!) Hartmut Esslinger를 알고 계실 것이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1982년부터 애플 제품 디자인에 관여한 외부 회사로서, 잡스를 따라 NeXT 하드웨어 디자인도 맡았었다. 그에 따라 프로그 디자인과 애플의 계약은 파기되고, 애플은 회사 내부에 Apple Industrial Design Group을 만든다. (스노우 화이트 디자인 랭귀지가 이때부터였다.) (프로그 디자인은 지금도 존재한다. https://www.frogdesign.com ) 이 Apple Industrial Design Group의 수장이 Robert Brunner, 그리고 그가 데려온 인물이 조너선 아이브였다.
2. Jony Ive “Promoted”, The Implications of Not Managing, What About Apple?(2015년 5월 26일): https://stratechery.com/2015/jony-ive-promoted-the-implications-of-not-managing-what-about-apple/
3. Richard Howarth의 이름이 안 보인다. 에번스 행키가 그의 자리를 오른 것인데, 그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궁금하다. 앨런 다이의 경우는 애플 내 산업디자인실에서 호오를 모두 받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4. https://www.apple.com/leadership/jeff-williams/ 를 참조하시라.
5. Jeff Williams, un pied dans le cambouis, un pied dans le produit(2019년 6월 28일): https://www.macg.co/aapl/2019/06/jeff-williams-un-pied-dans-le-cambouis-un-pied-dans-le-produit-106727
6. Jony Ive Is Leaving Apple(2019년 6월 27일): https://daringfireball.net/2019/06/jony_ive_leaves_apple
[공식자료] 조니 아이브, Apple을 고객으로 하는 독립적 디자인 기업 설립 2019년 6월 27일

2018년 9월 iPhone XR 출시 행사에서의 조니 아이브(Jony Ive)와 팀 쿡(Tim Cook).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 Apple은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인 조니 아이브(Jony Ive) 경이 올 해 Apple을 떠나 Apple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독립적 디자인 기업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아이브는 이제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독립하지만 그의 새로운 회사는 앞으로도 Apple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다.
Apple의 CEO인 팀 쿡(Tim Cook)은 “조니는 디자인 세계에서 독보적인 인물이다. Apple의 부활에 그는 중추적 역할을 했다. 1998년의 혁신적인 iMac에서부터 iPhone, 그리고 최근의 Apple Park에서 보여준 열정에 이르기까지 그는 자신의 모든 에너지와 애정을 쏟아 부었다”고 말했다. “Apple은 여러 독점 프로젝트에서 조니와 직접적으로 협력함과 동시에 그가 키워 낸 훌륭하고 열정적인 디자인팀이 진행 중인 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그의 재능의 수혜자가 될 것이다. 여러 해 동안 긴밀히 일을 함께 했고, 우리의 관계가 계속 진화하고 있어 기쁘며 미래에도 오랫동안 조니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
디자인팀 리더인 Industrial Design의 부사장 에반스 행키(Evans Hankey)와 Human Interface Design의 부사장 알랜 다이(Alan Dye)는 Apple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에게 보고하게 된다. 행키와 다이 모두 수 년간 Apple의 디자인팀에서 핵심적인 리더 역할을 맡아 왔다. 윌리엄스는 Apple Watch 탄생 초기부터 개발을 이끌어 왔고 앞으로 디자인팀과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아이브는 “거의 30년에 걸쳐 수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Apple만의 디자인팀, 프로세스 그리고 문화를 정립한 부분이 가장 자랑스럽다. 오늘날 디자인팀은 Apple 역사상 그 어느 때 보다 더욱 강하고, 활기차고, 재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디자인팀은 나의 가장 가까운 협력자였던 에반스, 알랜 그리고 제프의 훌륭한 리더십 아래 분명히 번창할 것이다. 나의 가장 가까운 동료인 Apple의 디자이너들을 진심으로 신뢰하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들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
수 많은 디자인 수상 경력에 빛나는 Apple의 디자인팀은 유저 인터페이스, 산업 디자인, 그래픽과 폰트 디자인, 그리고 햅틱과 사운드 디자인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의 집합소다.
Apple은 1984년 Macintosh를 시작으로 개인 기술에 혁신을 이뤄왔다. 오늘날 Apple은 iPhone, iPad, Mac, Apple Watch 및 Apple TV로 세계 혁신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Apple의 4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iOS, macOS, watchOS와 tvOS는 모든 Apple 기기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하며 App Store, Apple Music, Apple Pay 및 iCloud는 사용자들에게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100,000명이 넘는 Apple의 임직원은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보다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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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머그 김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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